【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자금 흐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3억원, 800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85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3.1%)보다 낮은 2.7% 상승률로 나타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AI 버블론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삼성전자(-1.21%)와 SK하이닉스(-0.91%)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눈은 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쏠렸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다만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주목했던 엔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급격한 시장의 변동성은 없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당초 시장은 엔캐리 포지션 조정 우려에 경계감이 높았지만 막상 발표 후 안도 심리가 나오며 비트코인이 8.8만달러를 회복했고, 미국 선물지수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오늘로써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와 미국 실물지표 확인 국면을 지났고,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BOJ 총재 기자회견 이후 환율 변동성만 진정된다면 다음 주부터 산타랠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94포인트(+1.55%) 오른 915.27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2811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6억원, 1912억원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다.
한편 전날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상한가로 마감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날 장중 또 상한가에 진입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9.9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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