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먹방 유튜버 나름TV가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 연습생으로 방송에 등장했다는 충격적인 과거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나름TV'를 운영하며 구독자 263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나름(본명 이음률)이 2025년 12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썰은 100% 실화"라는 문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만큼 고통스러웠던 학창시절 피해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내 안티 카페까지 만들어 극단적 선택하고 싶게 만든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이라는 제목으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나름은 몇 년 전 TV를 시청하던 중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속 연습생이 바로 자신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내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폭을 당했었다"며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가해자들은 온라인 카페가 유행하던 시절, '나싫모(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라는 안티 카페를 개설해 매일같이 나름에 대한 악성 댓글과 비방 글을 게시했다고 합니다. 나름은 "10살? 너무 어린데? 장난 아냐?'라고 할 수 있지만 10살이 정말 영악했다"며 "그 욕으로 가득한, 내 안티 카페 글을 읽는 10살의 마음이 상상이 가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난 솔직히 아직도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때의 난 너무 소심쟁이라 아무것도 안 하던 성격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자신은 소극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견디기 힘들었던 나름은 어머니에게 상황을 알렸고,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죽으면 걔가 벌 받냐, 벌 받으면 좋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습니다.
나름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그날의 분위기, 대화 내용이 다 기억난다"며 학폭 피해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후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가해자의 계정을 다시 발견한 그는 용기를 내어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름은 가해자가 '프로듀스 101 시즌2(프듀2)'에서는 탈락했지만 현재 다른 연예기획사 소속으로 아이돌 그룹에 데뷔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걔가 망하고 그러길 바라진 않는다. 아직 많이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각자의 빛나는 시기가 있듯 분명 그 친구도 빛나는 시기도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그는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렸다고 사과 한마디 해주면 좋겠다. 나 또한 '맞아, 우린 그때 정말 어렸어'라고 말하며 웃으며 널 응원하고 싶으니"라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1994년생인 나름은 '다람쥐식 먹방'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유튜브 채널 '나름TV'를 통해 26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대표적인 먹방 크리에이터입니다. 그는 JTBC '랜선 라이프', IHQ '돈쭐내러 왔습니다'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나름은 육아와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나름 학폭 폭로에 누리꾼들은 "'프듀2'면 남자인데 남자 94년생 아이돌인 건가?", "나름 조기입학해서 프듀2 93년생일 수도 있다. 93년생하고 학교 같이 다녔다고 하더라", "프듀2 왕따 가해자 누구냐. 어린 나이에 저런 학폭을 하다니 아이돌 활동하면 안될 인성이다" 등 추측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괜히 프듀2 포스터 올려서 워너원까지 언급되게 하는 게 보기 좋지 않다", "학폭 가해자 실명 공개해야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 이런 폭로는 누군지 바로 말할 거 아니면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로는 연예계 학폭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과거 학창시절 가해 행위가 성인이 된 후에도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괴롭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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