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주토피아2' '아바타: 불과 재' 등이 극장가를 장악한 상황, 12월 릴레이 개봉하는 한국 영화 기대작 3편이 '원작'의 힘을 믿고 관객 마음을 두드리겠다는 각오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 연이어 개봉한다. 스페인 영화 원작 '윗집 사람들'부터 일본 영화 원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중국 영화 원작 '만약에 우리'까지 각기 다른 작품이 K-감성을 만났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한정된 공간 속 네 사람의 하룻밤 식사라는 설정 안에서 대담한 감정의 충돌을 담아낸 작품이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네 배우의 생생한 연기 시너지는 물론, 불편함을 유쾌하게 비트는 하정우 감독의 날카로운 대사와 연출이 한국적 리듬을 입어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이어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다. 전 세계에서 130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일본 소설을 영화화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원작에서 팬들이 열광한 '매일 기억을 잃는 청춘의 사랑'이라는 설정은 유지하되, 국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캐릭터 설정, 장소 등 디테일한 내용에 공을 들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와 정원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공감연애다. 2020년 중국 멜로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구교환과 문가영 두 배우가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대 청춘 시절의 찬란했던 순간과 10년 후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K-정서로 담아내며 연말 극장가에 진한 여운을 선사할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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