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만든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가 아들 닉 라이너에 의해 피살된 가운데 이들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레드카펫에 오른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라이너, 싱어 부부는 캘리포니아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하기 3개월 전 유력 용의자 닉을 포함한 세 자녀 로미, 제이크와 함께 영화 ‘스파이널 탭 2: 종말은 계속된다’ 시사회에 참석했다.
부부를 비롯한 가족들이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것과 달리 캐주얼한 바람막이에 코듀로이 팬츠를 차려입은 닉은 시종 굳은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라이너의 첫 번째 부인 페니 마셜의 딸인 트레이시는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4일 라이너, 싱어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부부의 아들 닉이 범인으로 지목돼 충격을 안겼다.
닉은 10대 초반부터 약물 중독과 싸워왔으며 라이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찰리 되기’의 공동 각본을 맡아 자전적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찰리 되기’ 개봉 직후 피플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닉은 “나는 메인 주에서도 뉴저지에서도 텍사스에서도 노숙자였다. 밤마다 거리에서 지내고, 몇 주 씩 생활도 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닉이 노숙자가 된 건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으로 닉은 15세에 처음 재활시설에 보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이 된 롭 라이너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칼 라이너의 아들로 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래 지난 1984년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를 통해 배우로 전향, 이후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퓨 굿 맨’ ‘플립’ ‘충격과 공포’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미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너는 페니 마셜과 이혼 후 미셸 싱어와 결혼,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영화 ‘대통령의 연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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