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현장]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곳곳서 느끼는 현실판타지'…목적체험성 분명, 기획은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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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현장]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곳곳서 느끼는 현실판타지'…목적체험성 분명, 기획은 아쉽

뉴스컬처 2025-10-26 11:5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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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딩가딩가 스튜디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딩가딩가 스튜디오

[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글로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과 함께, 서울 일대를 팬들과의 피크닉 데이트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스케일이나 서사 연결감 등 기획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의 '콘서트 플레이파크' 이벤트로서 관심을 끈다. 

최근 서울 잠실과 청계천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ENHYPEN WORLD TOUR ‘WALK THE LINE’ : FINAL THE CITY SEOUL’(이하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현장들을 취재했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더 시티’는 아티스트 공연 IP와 도시 문화인프라를 연계한 이벤트 구성으로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브 고유의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파크 이벤트다. 이번 '엔하이픈 더 시티'는 ‘WALK THE LINE’ : FINAL’ 공연과 연계된 것으로, 팀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서울의 곳곳을 배경으로 한 이벤트 구성과 함께 한층 더 확장된 공간경험을 제공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은 잠실과 청계천 일대를 구심점으로 한 미디어파사드와 팝업, F&B 등의 형태로 운영되는 가운데, 여러 해외팬들을 중심으로 한 많은 엔진(팬덤명)들의 호응을 부르고 있었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 메가 스케일의 '미디어 파사드', 도시 환경과 호흡하며 몰입감 극대화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미디어 파사드(10월 23~26일)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종문화회관 '아뜰리에 광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 그리고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엔하이픈의 서사로 물들이는 행사의 시그니처로 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불렀다. 

서울의 밤하늘, 대형 건축물, 그리고 역동적인 분수 쇼 등 주변 환경과 맞물린 'WALK THE LINE' 키 비주얼 기반의 모션 아트와 라이팅 쇼는 엔하이픈의 메시지를 도시 공간 전체에 투영하며, 마치 서울 도심이 공연장의 연장선이 된 듯한 몰입감을 줬다. 다만 아티스트의 직접적인 상징이나 명칭이 부각되지 않아 엔하이픈 키워드를 인지하지 못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해당 행사의 연관성이 간접적으로만 전달될 수도 있어 보였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 팝업·F&B, '팬심 충족' 개별 이벤트에 집중…확장된 접점, 규모는 아쉬워

감각적인 몰입경험의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쇼핑·F&B는 최대 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벤트 기간을 토대로 팬덤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폭넓게 선사하는 접점이다. 실제 접한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쇼핑·F&B는 각 항목에 충실한 이벤트 공간으로서 의의를 보였다.  

우선 팝업스토어(롯데월드몰 2층, 10월20~31일)는 공연무대를 연상케하는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기념 머치 전시 및 판매와 함께, 아티스트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메시지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워드 서치 존', 그리고 스탬프 이벤트(기념 손거울 증정) 등을 진행, 머치 쇼핑에 집중돼 운영되는 듯 보였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또 '펠트커피'(청계천점, 10월15일~12월7일)는 기념 MD 전시 및 판매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스페셜 메뉴를 판매하는 형태로, '포토이즘 컬러드 종각점'은 초상 포토 프레임과 매장 랩핑을 통해 방문 자체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하며 운영되고 있었다. 

각 공간의 목적성과 함께 엔하이픈 IP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서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도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다만 '더 시티'라는 명칭과 긴 행사 기간이 주는 기대감에 비해 개별 공간의 규모가 한정적이며 다소 분산된 느낌으로, 선택적 방문의 자유도는 높지만 콘서트의 메인 서사와 함께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이벤트'로서의 기획집중도는 좀 부족해보였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 K팝 본고장의 시너지…도시형 콘서트 파크 모델의 진화와 숙제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은 엔하이픈 월드투어 ‘WALK THE LINE’ 피날레를 보러 온 국내외 팬들을 위한 가을 피크닉 데이트 수준의 추억을 선사하는 도시 이벤트로 볼 수 있다. 또한 2022년 방탄소년단 이래로 추진돼온 아티스트 IP와 도시 인프라 연결의 하이브 표 '더 시티' 프로젝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바로도 의의를 지닌다. 

공연 전 신촌, 망원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 '랜덤플레이댄스'와 같은 예열 이벤트와 함께 아티스트 IP와 도시 포인트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바는 큰 의의가 있지만, 다소 흩어진 공간들에 따른 물리적 거리감과 함께 아티스트 IP의 강조 포인트가 기존보다 많이 줄어 '더 시티' 특유의 몰입감 있는 팬경험을 위한 프로젝트 서사로서는 제한적으로 보였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 사진=하이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하이픈이 서울시 홍보대사라는 배경과 맞물려,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은 아티스트와 팬덤, 그리고 도시의 경제·문화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바로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엔하이픈 더 시티 서울'은 26일 앙코르 공연 이후에도 F&B 협업(펠트커피(청계천점, 10월15일~12월7일), 가배도(혜화·아라모드 외 서울 전지점, 10월11일~11월16일), 을지로 적당(10월11일~12월13일), 노우즈(종로풍경·종로·창덕, 10월11일~11월10일), 청기와타운(을지로·남영·홍대·영등포, 10월15~31일))을 중심으로 지속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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