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와 함께한 추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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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와 함께한 추월산

시보드 2025-09-13 14:14:01 신고

내용:

회사 쉬는날이라 뭘 할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추월산에 가보기로 함. 어릴때 부모님따라 한 번 온거 말고는 기억이 없기도 하고, 오후에 비 오니까 짧은 코스의 산을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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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들어오니 멍멍이가 반겨줌
미안하지만 너 줄 간식은 없어
양갱이랑 양념 진한 김밥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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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타는 데 익숙한지 앞서면서 안내를 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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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따라와서 조금 부담스러운데, 어디까지 따라오나 지켜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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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위치 기록하는 하는 댕댕이
이때까진 별 생각 없이 내 갈길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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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산을 너무 잘 탄다
산길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암릉으로 된 곳은 알아서 잘 피해서 돌아서 따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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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은 옆에 산길 타고 돌아와서 앞에서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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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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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경사가 높아서 힘 빠지는 구간인데, 이 개 따라서 가느라 지치는 줄 모르고 스퍼트를 땡겼음. 안 보인다 싶으면 멀리 앞에서 기다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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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담양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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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마리는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음
댕댕아 너 어떻게 돌아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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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면 멀리서 재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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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상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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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바위 파인 곳이 있어서 거기에 물 따라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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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무등산이 보인다
이쯤에서 2시간 넘게 산을 탔는데 걔가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들머리 연수관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해봤더니, 등산객들 따라서 온 유기견이고 자기들도 그냥 키우고 있었다고 함.
등산객들 따라서 종종 다닌다고 하며, 아마 돌아올 것 같다고 답은 하는데 그래도 좀 신경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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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계속해서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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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 구간은 자연스럽게 돌아서 쫓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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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호가 더 가까이 보인다. 거의 다 내려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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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정말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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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쯤부터 걔가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주저주저함.
여기는 주변으로 우회해서 돌아오기도 힘들어 보이고, 바위 틈새를 잘 뛰어다니는 개가 계단을 못타는건 아닌 거 같고, 뭔가 사연이 있어 보임.
작별할 타임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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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는 저 멀리 있는데 줌으로 땡겨도 저 정도임 잘 돌아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나마 다행인건,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다른 등산객이 있었다는 건데 그 사람 따라서 도로 되돌아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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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선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고, 계획해둔 루트대로 가기 시작함. 보리암 이라는 암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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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아래로 내려가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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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제로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가방을 뒤져보니 오래전에 버스비  거스름돈 300원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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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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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배도 고파 와서 점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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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평범한 등산로.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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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댕댕이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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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담양댐 다리 건너서 데크길 하이킹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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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햏하러 산길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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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사라진 댕댕이의 허전함이 몰려옴
고개 돌리면 옆에서 헥헥거리고 있을 거 같은 느낌
짧은 시간에 동행이었지만 개를 키웠던 적도 없고, 동물이랑 오랫동안 동행했던 적도 없어서 더욱 기억에 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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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애완동물은 키우기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해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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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길 따라 올라오니 이런 멋진 곳이 보이네
사람이 살고 있는 거 같지는 않고 여름 시즌에만 일시적으로 머무는 거 같음. 이런 별장이 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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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머리 한번 감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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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곳이라 길인지 아닌지 어려운 곳을 한참을 헤매면서 겨우겨우 산행을 이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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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도착!
저기가 댕댕이가 살던 곳인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개는 안 보였음.  돌보는 사람한테 잡혀서 씻기고 있는지, 길 따라서 돌아오고 있을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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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를 끝까지 끌고 왔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었지만, 산도 잘 타고 중간중간 마킹을 했던 걸 보면 잘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하산함. 눈 내리면 다시 한 번 들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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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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