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서 '29 -0' 스코어…무슨 사연 있길래

사진 = 뉴시스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예선에서 대학 축구 역사상 보기 드문 점수 차 경기가 열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경남 합천군 용주1구장에 열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건국대가 대구과학대를 상대로 29-0이라는 이례적인 스코어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건국대는 전반에만 12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17골을 추가하며 총 29골을 기록해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대구과학대는 최근 평택진위 FC를 이끌었던 고재효 감독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팀 운영에 나섰다. 내년부터 U리그를 포함한 여러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건국대 이성환 감독은 스포츠 매체 인터풋볼을 통해 "상대 팀에 엘리트 선수 출신은 3~4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일반 학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준비한대로 100% 경기력을 쏟았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은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15일간 경상남도 합천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전국 60개 대학팀이 죽죽장군기와 황가람기 두 개 대회로 나뉘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