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린이 설악 공대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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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 설악 공대장 후기

시보드 2025-08-13 00:56:01 신고

내용:

피곤하고 힘들다 빠르게 가자



마계에서 손꼽히는 뜨거운 효자인 본인은 이번 설악행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게된다.


물론 나의 산행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부모님에게 비밀로 하고 왔음(소공원 가는것만 알려줌)


덕분에 가족 모두들 일요일 내내 수면부족에 시달렸다.



부모님은 체력이 약하시니 소공원 3관왕(울산바위, 금간굴, 토왕성) 하라고 하고


나만 공대남 (공룡 - 대청 - 남교리) 갈 계획이었음





대충 12시에 집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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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45분 소공원인데 달이 엄청 밝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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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샌드위치 먹고 3시 5분 지옥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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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곰 동상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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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에 왔어도 열려있을것 같은 비선대


기온이 제법 서늘했다. 설치된 온도계에는 17도로 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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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동안 춘천 시민 한분 만나서 잡담하면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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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중간에 튀어나온 옆 봉우리에서 일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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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멍때리다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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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은데 구름이 없어서


좀있다 더워 죽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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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왔으면 딱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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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했으면 좀 치워라 임마...


백팩킹 족의 평균을 깎아 먹는건 같은 백패커들


정작 개판쳐놓고 간 애들은 빼빼킹 막히면 다른 취미하러감 ㅋㅋ


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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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 버렸농?


들고가기 힘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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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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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 쉼터 도착


적당히 쉬다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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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실 챙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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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넘어감


이때까진 그럭저럭 시원했음



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지난번 공룡에서 1275봉 올라가보라고


추천해준 부부 등산객을 만났다. 마침 둘이서 내 얘기를 하고있었는데 바로 마주쳐서 신기했다고 ㅋㅋ


산쟁이들은 결국 산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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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희운각 도착


일단 배아파서 화장실부터 폭격했다.


그뒤에 물 2L 한통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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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쉬고있으니 서서히 기어나오는 배급쥐


동료들도 있었는데 얘가 다 쫒아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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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몇개 주니까 안전한곳으로 가져가서 먹는다


이제 배급 줄이기로 등갤에 약속해서 30분 정도 쉬다가 다시 갈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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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 올라가는데 너무 괴로웠다.


점점 더워지는게 견디기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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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똥살똥 올라오니 뷰 압수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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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반 대청 도착


주말치고 전체적으로 설악산에 사람이 없었다.


다들 아침가리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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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알프스에서 피부가 다 타서 왔다.


더 타면 화상 입을까봐 피부는 최대한 가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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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내려가는데 중간에 서로 비비는 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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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가 불쾌했는지 뱀이 째려보길래 다시 내려감



날씨가 곰탕되면서 더위가 좀 버틸만 해졌길래 


천불동 말고 남교리 도전해보기로 함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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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보다 서북능선에 뱀이 더 많은것 같다.


중간중간 이렇게 버티는애들 볼때마다 흠칫흠칫 놀람


이 뒤로 맨 바닥에 계속 스틱 탁탁 치면서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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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져버린 끝청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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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ㅈ같은 너덜길을 암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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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에서 바라보는 용아능선도 멋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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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2시에 한계삼거리에 도착했다.


날은 다시 땡볕이 되어 나에게 체력 고갈을 강요하고있음


이 뒤로 햇빛을 피할곳이 많지않기때문에 한계령 하산할지


킵 고잉할지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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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허기가 무시할수없을정도로 올라와서


유일한 식량. 파운드 게잌을 개봉함


가진 물이 많지않아서 물 아낀다고 퍽퍽한거 참고 꾸역꾸역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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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설악산 오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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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공대공 할때 느꼈는데 


서북능선 역방향도 충분히 ㅈ같다는걸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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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방맹이 봉 오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곰탕일거면 끝까지 곰탕하던가 그늘도 없는데 다시 쨍쩅모드로 바뀜


도트딜 계속 받으면서 산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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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아름다운 파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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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대종주는 정방향이 맞는것 같다.


ㅈ같은길은 밤에 안보이고 시원할때 빠르게 통과하는게 맞는거임


너네는 나처럼 더위에 고통받으며 서북 타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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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설치했다는 구간이 여기구나


올라갈때 햇갈릴만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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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가까워지지않는 대승령


나는 여기에서 남교리 포기하고 장수분소 하산을 결정했다.


나 정도 되는 사람도 체력이 떨어지니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라


부모님에게 헬프콜 치고 대승령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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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10분 대승령


20분뒤 해가 질거고 30분 내로 어둠이 깔릴것이다.


욕심내서 남교리를 갈것이냐. 장수분소로 빠질것이냐


고민하다 그냥 장수분소 내려감



나에겐 더 이상 남은 물도 가진 식량도 없다. (사탕 3알, 젤리 2봉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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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에서 남교리를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어야하는데


지금 상태에선 무리라고 판단


가능하다쳐도 하산하면 남교리 가면 밤 10시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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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2.7 km 라 한시간이면 내려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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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되자 어두워지는 장수대


그래도 다행인건 장수분소 게이트 불빛과 자동차의 해드라이트가 위에서도 계속 보였었다.


아버지 말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해드랜턴이 하나 보여서 차 시동을 켜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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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10분 장수분소 통과


오늘도.... 살아남았다.



몸에서 노숙자 개 썩은내 나서 수돋가에서 빤스바람으로 소금기 다 행구고 차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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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비슷하게 ㅈ같은 산행이었다.


종주는 시원할때 하는게 최고라는거 다들 잊지말고


집갈때 수면부족으로 졸음운전하다 뒤질뻔했는데


뒤에서 하이빔 쏴주신분 덕분에 무사히 왔다. 은인에게 감사합니다.




마시다 


물 500 ml 6병(희운각 2L 포함)


바나나우유 500 ml 2병


냉커피 500 ml 1병


쥬스 500 ml 1병


몬스터 에너지 2캔




먹다 


군용 파운드케이크 1개


방울토마토 10 알


오렌지 4 쪽


망고젤리 1봉지




집에서 기절했다가 아침에 배고파서 막 쳐먹고 몸무게 쟀는데


이번 산행으로 7 kg 빠졌더라 


너넨 이런거 하지마라




그리고 틀딱벨트 점검했는데 안뜯은 물 1병 그대로 매달려있었음


어쩌면 이번 산행 실패는 내 능지가 문제였는듯...


근데 이번주 광복절에는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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