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특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오늘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단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로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대면 조사가 성사되지 않았다.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 요건이 체포에 응하지 않았다, 않을 우려가 있다지 불응 횟수는 주요 요건이 아니다"면서도 "이전 상황까지 합해 보면 내일 출석을 안 하면 불응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윤 전 대통령 방문 조사 계획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문 특검보는 그 이후로도 윤 전 대통령 불응이 이어질 경우에는 곧바로 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나는 질문에는 "이미 신병이 구속돼 있는 상태라 별도 구속 절차를 저희가 밟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다른 법원에서 구속 기소돼 재판 진행 중이면 어떤 법원에서 구속해야 할 피고인이라도 당장 영장 발부 안 하고 다른 법원 영장 만료 시 재판부 판단에 의해 영장을 발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 특검보는 당장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보다는 "오늘 충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내일 출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일까지는 한번 더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소견을 받았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구치소 측으로부터 건강과 관련해 어떤 소식도 전해 들은 바 없고, 지난번 내란 특검에서 불렀을 때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고 알고 있다"며 "그 후 큰 변화가 없다고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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