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휴가 '29박 30일' 받은 육군 병사들…이유는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근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민간인의 신병을 무사히 확보하는 데 기여한 육군 병사 2명이 29박 30일의 특별 포상휴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서울역 앞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육군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달 초 북한 민간인 1명의 신병을 확보하는 작전을 무사히 마친 장병 10명에게 합참의장 명의 표창을 주기로 했다.

이들 중 의무복무 병사자인 2명은 표창과 함께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병영생활 규정상 귀순자 유도 등 특별한 공적이 인정되는 경우 한 달 이내 포상 휴가를 줄 수 있다.

참의장 표창 외에도 이번 작전에 기여한 장병 일부에게 국방부 장관과 육군참모총장 표창이 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민간인 1명이 지난 3일 중서부 전선에서 MDL을 넘어왔다. 남성은 낮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엎드려 있다가 해가 떨어지자 하천의 수풀 사이를 움직였다고 한다.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통해 남성을 추적하던 군은 작전팀을 출동시켰다.

당시 우리 군은 “우리는 대한민국 군인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하며 북한 주민을 데리고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여부는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