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반복해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고 있는 레알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스페인 축구계 전반을 향해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발렌시아에 0-1로 패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경기 도중 폭발했다. 후반 28분 갑작스레 관중석을 향해 소리치며 분노했다. 발렌시아 주장 호세 가야와 레알 동료들, 주심이 비니시우스를 진정시켰으나 한동안 발렌시아 홈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일부 레알 선수들은 비니시우스와 함께 발렌시아 팬들에 맞서기도 했다.
경기 후 레알 측은 발렌시아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성 발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용납할 수 없다. 경기장 전체가 인종차별성 발언을 외쳤다. 오늘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라리가는 문제있다. 이런 인종차별 문제가 있을 때는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 경기장 전체가 선수를 모욕했다”고 이야기했다. 발렌시아 측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가해자를 처벌할 것이라며 인종차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과거에도 라리가에서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는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연맹도 그렇게 생각하고, 상대는 그걸 장려한다.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지배했던 이 대회는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나를 반겨줬고 내가 사랑하는 이 아름다운 나라는 세계에 인종차별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내비쳐지는 걸 동의한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스페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브라질에선 스페인이 인종차별 국가로 알려져 있다”고 스페인 축구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니시우스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맞서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불행하게도 내게는 매주 일어나는 인종차별을 막을 방법이 없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강인한 사람이다. 끝까지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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