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답을 찾아 나섰다.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로 더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들 보험사들을 현실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올해 보험사들이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정체된 국내 보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 수익원을 찾는데 분주하다.
보험사들은 해외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보험사 지분을 매입하는 인수합병(M&A)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점포를 늘리며 수익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이익은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11개 보험사의 해외 점포 38개의 당기순이익은 9천80만 달러(약 1천39억원)로 전년 대비 9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자산은 65억6천만 달러(7조8천억원)로 전년 말과 비교해 21.3% 늘었다. 부채는 39억6천만 달러였다. 손해보험사들의 해외 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 적립금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2%(9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올해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글로벌 사업의 핵심으로 텐센트 등 5개 중국 기업과 합작 법인 사업 방향을 구체화한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운영하는 회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 11월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텐센트와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추진 사업은 현지 건강보험 중심으로 한 개인보험과 현지 한국계 기업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해외 시장 개척지로 중국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나 미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최우선 진출 국가로 여긴다.
베트남은 급성장하는 보험산업에도 낮은 보험침투율로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생명보험 침투율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2.99%로 상대적으로 낮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으로 침투율이 낮을수록 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뜻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업이 현지에 완전하게 자리 잡지 않았지만 빠른 경제 성장과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에 베트남 보험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본다. 베트남 인구수는 1억명에 달하며 15~64세 인구 비중은 증가 추세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11%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주요 국가의 높은 보험시장 성장성 대비 낮은 보험침투율과 문화적 유사성 등을 감안했을 때 현지 진출이 용이하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해 보험사들이 해외 진출 시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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