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검사가 해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중국 관광객 유입 등에 따른 여행 시장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아직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여행 목적 관광 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한국 측의 관광비자 발급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2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이 PCR 검사 해제를 했지만 단체 관광객을 보낼 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라며 "관광비자 발급 제한 조치도 해제가 돼야 여행객을 보내는 게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6일부터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스위스, 러시아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비자 발급 제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제외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지난 20일 단체관광객을 보내기 위해선 한국 측의 방역 조치 해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우리 정부가 방역 조치 해제 수순에 들어갔지만, 양국이 관광비자 발급 여부를 두고 다시 줄다리기를 펼친다면 한중 관광교류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 측은 관광비자 발급 건과 관련해 중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은 코로나 발생 이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 중단을 발표했고 아직까지 발급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관련해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를 다음달 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인천 국제공항 이외의 다른 공항을 통한 입국도 허용된다. 이는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지난 1월 첫째주 18.4%에서 2월 셋째주엔 0.6%로 떨어져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이고 우려한 신종 변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중국인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했다. 중국 또한 지난 18일부터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여기에 중국발 항공편을 주 62회에서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증편하고 다음달부터는 주 100회까지 늘린다는 방침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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