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2.50%에서 3.00%로 50bp 인상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0%와 3.25%로 50bp씩 올리기로 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그대로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고, 그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75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했다. 이후 다시 빅스텝을 두 차례 연속 더 이어갔다.
ECB는 특히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3월 회의 때도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이례적으로 단호한 언급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물가 목표치인 2%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때까지 꾸준한 속도로 상당한 수준 인상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탓이다. 이번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를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4.00%로 50bp 인상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10회 연속 올렸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0.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1.1%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 목표치(2%)를 한참 웃돌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BOE가 금리 인상 폭을 25bp로 낮출지 여부다. BOE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필요하면 금리를 강하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없앴다. 로이터통신은 “인상이 끝나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BOE의 최종금리가 4.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4.25%에서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