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경북 구미의 빌라에서 방치된 채 숨진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인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는 당초 알려졌던 A씨가 아닌 외할머니 B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숨진 여아 A씨의 DNA를 검사한 결과 유사하기는 하나 친자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아이의 주변 인물로 검사 범위를 확대, 외할머니인 B씨가 친모임을 확인했다.
A씨는 숨진 아이를 친딸로 알고 양육했으며 본인과 자매 사이인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임신과 출산 기간이 비슷했고, B씨는 출산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망한 아이를 A씨의 딸로 위장했다.
딸을 손녀로 바꿔치기해 A씨가 양육하도록 해왔으며 A씨가 낳은 딸의 소재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와 숨진 아이의 친모임이 밝혀진 B씨가 왜 딸을 손녀로 바꿔치기 했는지 이유도 함께 조사 중이다.
한편 숨진 여아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서도 알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체의 부패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인 규명은 어려우나, 아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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