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통해 ▲임금인상 7.9% 인상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약 2.7% 인상 등이 담긴 임단협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8% 인상에 성과급 500%으로 맞서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교섭이 결렬될 위기도 있었지만 노조가 크게 양보하면서 극적인 타결에 이르렀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HMM 육상·해상노조는 이날 임단협 합의안 최종 서명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임금 인상률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HMM이 파업으로 멈춰설 경우 국내 경제가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신 노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년 내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고 임금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HMM에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임금 인상률을 크게 높이기 어렵다는 사측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대신 실적개선에 따른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자고 요구했다.
사측도 고심 끝에 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TF 구성에 합의했고 임단협 타결이 급물살을 탔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노사는 TF를 통해 성과급 제도와 임금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HMM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 선원직원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6년 동안 임금이 동결돼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은 "합의안에 3년이라는 시한도 넣었으니 이번 만큼 조합원들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투쟁은 잠시 중단한 것이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늘만 넘기려는 태도를 취한다면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도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시 언제든 파업 등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연맹 위원장은 "공적자금위원회는 HMM으로부터 신속하게 공적자금을 회수하길 바란다"며 "저희의 목표는 하루빨리 HMM을 정상 기업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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