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의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치매 노인을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과거 이 센터에서 상습적으로 노인들을 학대한 정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머니께서 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을 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2021년 12월 9일부터 해당 주간보호센터에 다니기 시작한 작성자의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서 수차례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성자는 “저희 할머니께서는 80대에 치매 4급, 체중도 겨우 42kg 정도 밖에 안 되신다”며 “힘도 없고 왜소한 노인을 원장을 포함하여 요양보호사까지 총 3명이 집단으로 방안에 가둬놓고 폭행을 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이들의 악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과거 상습적으로 노인들을 학대한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상습 학대 정황이 발견된) 해당 사실이 맞다"며 "현재 폐쇄회로(CC)TV 포렌식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확보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센터의 직원들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현행 노인복지법에 따라 이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센터의 집단폭행을 폭로한 작성자는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기를 바라며 본 사건의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널리 퍼뜨려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더 이상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향한 가혹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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