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열린 제7회 창신제 공연에서 동락연희단의 공연을 즐기는 윤영달(가운데) 크라운해태 회장.(사진=크라운해태)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대금`은 경영 전반에 파고든다. 대금을 익히기 여의찮아 단소를 배우면서 국악인과 교분을 쌓았다. 그러면서 힘겨운 국악계 현실에 눈을 떴다. 북한산에 올랐던 시절 자신이 떠올랐다. 이들이 가장 목말라한 것은 무대였다. 크라운해태는 2004년 국악 무대 `창신제`(創新祭)를 열어 갈증을 풀어줬다. 이 무대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 무대는 윤 회장 개인에게도 뜻깊었다. 2012년 창신제에서 자신이 리드(도창)해 임직원 100명과 함께 판소리 사철가를 완창했다. `월드레코드아카데미`가 판소리 부문 세계 최대 인원 동시 공연으로 인증했다.
‘미스트롯’ 출신 가수 김다현양.(사진=TV조선)국악 인재 육성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다. 크라운해태가 주관하는 `모여라! 국악영재들 경연대회`(단체)와 `아트밸리 국악 꿈나무 경연대회`(개인)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영재국악단 무대에 오른다. 여기서 선발되면 영재한음회에 설 기회를 준다. 비용은 다 크라운해태가 댄다. 영재한음회 수익금은 전액 적립해 나중에 해외 공연 경비로 활용한다. 오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2회 경연이 열린다. 영재에 진심인 이유는 `어려서 순수한 국악을 흡수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윤 회장 지론 덕이다.
국악이 회사 경영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갸우뚱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회사를 대표하는 ‘맛동산’과 ‘아이비’ 과자는 제조 과정에서 국악 발효 공정을 거친다. 반죽이 국악의 파동으로 더 잘 숙성하고 이게 맛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른 제과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공법이다. 원래는 클래식을 틀었는데, 윤 회장이 2005년 회장에 취임하고 바꿨다.
크라운해태 ‘맛동산’(왼쪽)을 제조하는 청주공장 공정. 이 과정에서 국악을 틀어서 반죽의 발효를 돕는다.(사진=크라운해태)국악으로 덩실춤을 추게 된 회사는 2005년 제과업계 2위 해태제과를 인수했다. 새우가 고래를 삼킴으로써 지금의 크라운해태그룹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크라운해태 사정을 잘 아는 이는 “창신제 이후 슈퍼 주인들이 회사 제품 매대를 늘려준 것이 매출이 늘어난 계기가 된 걸로 안다”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술 경영이 시작돼 회사를 상징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이 2012년 창신제에서 임직원과 사철가를 완창하기 앞서 도창하는 모습.(사진=크라운해태)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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