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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드라마의 흥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이 됐다.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던 오래된 택시 한 대가 5년의 시간을 달려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시즌제 드라마의 ‘모범’이란 호평 속에 막을 내린 SBS ‘모범택시’ 시리즈의 중심에는 매 시즌 한계 없는 변신과 폭발적인 액션으로 ‘김도기’라는 대체 불가능한 먼치킨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 이제훈이 있다. 그는 ‘모범택시’로 두 번의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드라마에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시즌3의 강한 흥행 동력으로는 범죄 조직의 흑막을 파헤치기 위해 위장 잠입한 김도기의 ‘부캐릭터 플레이’가 첫 손꼽힌다. 극중에서 그는 걸그룹 안무를 ‘완벽 소화’한 연기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부캐(부 캐릭터)를 연기하며 한편으로 “이 이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더 남았을까”란 위기감도 들었다고 했다. ‘모범택시’ 세계관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 역시 20년 전 주어진 역할을 그냥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됐을 ‘신인 이제훈과 오늘의 이제훈’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잘 안다고 했다.
“제게 시즌3이 ‘앞선 시리즈와 또 다른 새로움을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도전이었다면, ‘모범택시’ 이후의 작품들이 어쩌면 더 큰 도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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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또 다른 히트작인 ‘협상의 기술’의 시즌제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작진이 후속작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주연 배우로서 그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만약 ‘협상의 기술’까지 시즌제로 이어진다면 이제훈은 ‘이례적으로’ 2개의 프랜차이즈 캐릭터를 가진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배우의 꿈이지 않을까”라는 벅찬 감정을 전하는 한편, 자만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모범택시’를 뛰어넘는 대표작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더 이상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많았죠. 그때마다 새로운 작품들을 보면서 창작에 대한 열망과 에너지를 계속 채웠던 것 같아요. 미처 모르는 세상, 그리고 사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저를 더욱더 겸손하게 만들어요.”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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