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7개월 만에 감소 전환…고환율 방어·국민연금 스와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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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7개월 만에 감소 전환…고환율 방어·국민연금 스와프 영향

폴리뉴스 2026-01-06 14:01:11 신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고환율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와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두 달 만에 다시 43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위협하는 등 고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고,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재가동된 영향이 컸다. 다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 상승으로 감소 폭은 일부 완화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전월(4306억6000만 달러)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4288억2000만 달러)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43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며, 감소 폭은 지난해 4월(-49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지난해 4월에는 미·중 무역 갈등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기록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했던 바 있다.

외환보유액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711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새 8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18억7000만 달러로 54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외환당국이 보유 유가증권 일부를 매각해 달러 매도 개입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SDR(특별인출권)은 158억9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 포지션은 43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000만 달러 늘었다. 장부가로 평가되는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12월 외환보유액 감소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고환율 국면에서의 시장 안정 조치가 꼽힌다.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거주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지난달 중순 1485원선을 위협하자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 실제로 당시 환율은 사흘 만에 50원 넘게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도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를 활용하면 외환보유액은 계약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줄고, 만기 시 다시 환원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선물환 포지션을 구축하면 금융기관의 반대 거래를 통해 시장에 달러가 공급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달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가 일부 재개된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의 환헤지 운용이 유연해지면서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점과 연초 들어 달러 약세가 나타난 점은 외환보유액 감소 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미 달러화 지수는 11월 말 99.54에서 12월 말 98.24로 한 달간 1.3% 하락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1월 말 기준 4307억 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3조3464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은 1조3594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독일과 홍콩은 각각 5523억 달러, 4294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외화예수금 증가와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환산액 증가가 감소 폭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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