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억 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26억 달러 줄었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조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환율 국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한 점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분기 말 효과에 따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와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는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3,711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고, 예치금은 318억7,000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8억9,000만 달러였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국제 비교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의 절대 규모보다 향후 환율 흐름과 외환시장 대응 여력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경우 외환당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 시 적절한 안정화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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