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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0분께 ‘앵무새 한 마리가 손님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무게가 0.5㎏에 달하는 노랑머리아마존앵무로 추정되는 중형 개체가 있었다.
경찰은 종이 상자에 앵무새를 담아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냈는데 사람을 잘 따르는 개체였기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앵무새가 살던 곳에서 탈출하거나 유기된 것으로 보고 누리집을 통해 공고를 올린 상태다.
공고에 따르면 앵무새의 모색은 전반적으로 연두색이며 날개는 진한 녹색, 머리는 노란색, 날개 끝에 붉은빛 깃털이 몇 개 있다.
성별 및 연령 추정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앵무새에 별다른 외상은 없고 털 상태도 양호하다. 전반적인 건강에도 문제가 없으며 친화적 성격을 가진 개체다.
다만 정확한 종 판별을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앵무새가 노랑머리아마존앵무로 최종 판별되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환경부 국립생태원 CITES 동물 보호시설로 옮겨진다.
CITES 부속서Ⅰ에 등재된 종은 상업적 목적의 거래가 불가능하며 학술 연구를 위한 거래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CITES 동물 보호시설은 국제적으로 밀수·밀거래 도중 적발돼 몰수된, 오갈 데 없는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바 있다.
한편 신고가 접수된 영등포구에는 앵무새 테마카페가 있는데 업장에서 사라진 새는 없으며 해당 개체 또한 이곳과 관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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