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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럭 운전을 하는 A씨는 7일 자신의 틱톡 ‘truckerboyju’에 “패스트푸드점의 AI는 정말 멍청하다”며 미국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 드라이브 스루에서 주문을 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A씨는 소세지 계란 치즈 슬라이더와 베이컨에그 치즈 슬라이더, 해쉬브라운, 물 등 간단한 콤보 메뉴를 주문했다. 원래대로라면 A씨가 지불해야할 금액은 34달러(한화 약 4만원) 정도였지만, AI종업원은 “147.6달러(한화 약 20만원)를 내라”고 말했다. 갑자기 5배 가량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황당한 A씨가 “왜 147달러인가”라고 묻자, AI종업원은 다시 계산을 하더니 “1만 5400달러를 내라”고 가격을 바꿨다. 한화로는 약 2135만원으로, 100배를 더 내라고 가격을 바꾼 것이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좋아요’ 20만회를 돌파하고 5000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이 기술 때문에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해고됐다”, “AI는 결코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이게 다 관세 때문이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캐슬은 1921년 설립된 초기 패스트푸트 레스토랑으로 일반적인 버거 모양이 아닌 작은 ‘슬라이더 버거’가 트레이드 마크다. 화이트캐슬은 지난 2023년부터 드라이브 스루에 AI종업원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2024년까지 100개가 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AI종업원을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트캐슬은 음성 인식 회사 사운드하운드와 협력해 고객과 소통하며 음식 주문을 받는 AI종업원 서비스 ‘줄리아’를 드라이브 스루에 도입했고,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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