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오는 4월 2일 경남 거제시에서는 박종우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당선 무효형 확정에 따라 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거제시장 보궐선거는 지역의 미래 비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정치적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주요 후보로는 권민호 전 시장과 변광용 전 시장이 있다. 두 후보 모두 과거 재임 시절 거제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졌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행정 경험과 정책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두 사람 간의 경쟁이 이번 선거의 핵심 구도로 주목받고 있다.
권민호 "거제를 새로운 도약의 도시로"
권민호 전 시장은 재임 시절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치며 거제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거제를 새로운 도약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실질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권 전 시장은 "거제의 잠재력을 다시 깨우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며 주요 공약으로 ▲관광 산업 고도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기반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시민 중심 행정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거제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변광용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정"
변광용 전 시장은 재임 당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행정을 펼치며 시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거제를 만들겠다"며 공공복지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변 전 시장은 "거제는 지금 협력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따뜻한 시정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중소기업 지원 ▲공공시설 확충 ▲복지 서비스 확대 등을 내세우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양자 대결 구도와 변수
정치권에서는 이번 거제시장 보궐선거가 권민호·변광용 전 시장 간의 양자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과거 재임 시절 각기 다른 행정 스타일과 성과를 통해 지역 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강한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변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식 후보로 확정됐으며, 당의 조직적 지지와 전통적 지지층을 기반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과거 재임 시절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을 내세웠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공공복지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중·장년층 및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권 전 시장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여당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를 활용해 보수 성향 유권자와 산업계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거제시를 관광·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기반 산업 육성 ▲관광 산업 고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책 차별화와 지역 이해관계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는 두 후보의 정책 차별화와 지역 이해관계다.
변 전 시장은 시민 체감형 복지와 공공사업 확대를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권 전 시장은 기업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지역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실질적 성과를 통해 거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거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제안이 유권자들의 판단을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구도와 유권자층 공략
권 전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서 정당의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와 전통적 여당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과거 행정 경험을 통해 쌓아온 실적과 추진력을 강조하며, 경제적 성과를 내세워 산업계 및 중도층 유권자에게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반면 변 전 시장은 민주당의 지역 기반을 활용해 노동계, 시민단체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는 공약으로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특히 복지 확대와 시민 중심 협력 행정을 강조하며, 서민층과 청년층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짧은 임기, 행정 경험이 관건"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남은 임기가 약 1년 4개월로 제한돼 있는 만큼, 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의 리더십이 거제시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시장은 짧은 임기 동안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거제시 현안을 깊이 이해하고, 행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전직 시장들이 후보로 나서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들은 기존 행정 체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현안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추진하거나, 중단된 사업들을 이어받아 신속히 완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권 전 시장과 변 전 시장은 각각 과거 재임 시절 경제, 관광,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두 후보 모두 지역의 특수성과 행정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남은 임기 동안 효율적인 시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결국 이번 보궐선거는 남은 임기를 활용해 지역 경제와 복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실무형 리더를 선택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후보들의 경쟁과 정책 대결
이번 보궐선거에는 권민호·변광용 전 시장 외에도 국민의힘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 전 거제시 부시장, 황영석 거제시발전연구회장, 천종완 전 시의원, 정연송 전 거제시의원 무소속 김두호 거제시의원, 손한진 등 8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비판과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내세우며 청년층과 무당층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통해 거제시장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으며, 후보자 공고는 2월 7일부터 9일까지, 접수는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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