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 51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22년 순이익엔 미치지 못했지만 당시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 517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고 6일 공시했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5.3% 감소한 4734억원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실적은 사실상 역대 최대다.
지난 2022년 4조 64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당시 60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관계자는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 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대비 4bp(1bp=0.01%포인트(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한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 NIM은 각각 1.97%, 1.93%다.
비이자이익은 3조 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유가증권과 파생·외환 관련 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액은 1조 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줄었다.
부동산 관련 보수적 대손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03%,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5.76%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8.6%, 0.64%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3조 6954억원의 20.5% 증가한 순이익을 시현햇다.
대출 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지만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에 따른 비용 지출이 반영됐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6% 늘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이익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커졋다.
이자, 배당수익 증가 영향으로 금융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한캐피탈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자산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게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포함해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소각할 예정으로 1조 1000억원 규모 배당을 포함해 총 1조 7500억원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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