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을까.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케인과 재회를 위해 토트넘을 떠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 끝난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조건이 상향된 재계약을 제시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손흥민이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뛴다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변심에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에 이어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팀이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과 명예를 위해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새로운 계약 협상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년 연장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지난 1일부터 보스만룰이 발동됐다. 보스만룰이란 소속팀과 계약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때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해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룰이다.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눈길이 쏠리는 건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다. 지난 12월 케인이 팬클럽 방문 행사에서 토트넘 선수 중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토트넘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는 손흥민을 택하겠다”라고 답했다.
케인의 발언 이후 손흥민의 뮌헨 입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튀르키예 출신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이 실패할 경우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독일 ‘TZ’는 “손흥민은 케인과 토트넘에서 8년 동안 함께 인상적인 공격 콤비를 이룬 선수다. 두 선수는 함께 300경기에 가깝게 뛰며 완벽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케인이 떠난 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남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케인의 생각은 그리 억지스럽지 않다. 손흥민은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을 사용한다. 뮌헨 공격진에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되지만, 구단이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손흥민이 실제로 독일로 돌아올지는 아직 의문이다.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지도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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