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변화의 상징인 푸른 뱀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비상을 꿈꾸는 2001년생 뱀띠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새해 도약을 꿈꾸는 대표적인 스타로는 축구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있다. 그는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4강 탈락) 때 불거졌던 이른바 대표팀 ‘탁구 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33)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며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사과와 함께 손흥민과도 다시 관계를 회복하며 갈등을 해소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앙 PSG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선두(12승 4무·승점 40)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오는 3월부터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서 B조 선두(4승 2무·승점 14)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기여하려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낭자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7위)도 2001년생이다. 2023시즌 LPGA 신인왕 출신으로 미국 무대 2승을 기록 중인 유해란은 지난해 최저타수상 경쟁에서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69.99타)에 0.01타 뒤진 70.00타로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유해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메이저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언젠가는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 제가 원래 목표가 없는 편인데 그거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올스타 팬·선수단 투표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른 2년 차 가드 유기상(창원 LG)도 2001년생 뱀띠 스포츠 스타다.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르기도 한 그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을 이번엔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2001년생 뱀띠인 피겨스케이팅 간판 스타 차준환(고려대) 역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2월 막을 올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그가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이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게 된다.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KT 위즈 투수 소형준의 재도약이 기다려진다. 2020시즌 KBO리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2023년 팔꿈치 수술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9월 불펜 투수로 복귀한 소형준은 새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 외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미들블로커 이다현은 새해 개인 첫 ‘블로킹 퀸’을 바라보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세트당 블로킹 0.929개(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빼어난 활약을 펼쳐 현대건설의 2시즌 연속 통합우승 전망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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