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윤석열 내란’ 사건은 새해 설계에 관한 모든 논의를 중단시켰습니다. 한 줌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의 망동에도 불구하고 이 혼란은 조만간 종식되겠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엘리트 집단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의 무지·방종과 함께 우리 공동체를 위한 청년들의 놀라운 용기와 헌신을 목도하면서 고등교육의 본분과 책무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됐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와 산업구조 개편을 맞아 국가 체제 전반에 걸친 대변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고등교육 분야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교육부는 그 대안으로 RISE 체계와 글로컬 대학 선발을 제시했으나, 이것에 기대하는 대학인은 거의 없습니다. 더 근본적 대안을 찾아 정부에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급변할 2025년의 대학 환경에 대해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새 정부 출발에 앞서 현실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특히 대학 관리와 지원의 지역분권화 정착, 고등교육청 설치를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 경상비 지원을 포함한 재정 배분 근거가 될 사립대학법인 평가 결과를 곧 발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한 대학정책포럼을 통해 국·사립을 망라한 교수사회의 지혜와 역량을 한 데 모아 교권의 신장, 대학 개혁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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