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리버풀전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연패를 기록하면서 1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우샘프턴을 5-0을 대파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승리하는데 일조를 한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정말 못했다. 공을 잡았을 때 위협적이지 않았다. 공을 잡았을 때 도망치는 느낌을 받았고 드리블을 아무런 위력이 없었다. 매우 실망스러웠다. 손흥민은 쇠퇴하고 있다”고 평점 2점을 줬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결과에 실망했다. 6실점은 너무 고통스럽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축구선수로서 항상 경기를 뛰고 싶지만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변명 여지가 없다. 잘하려고 노력은 했다. 어려운 시기든, 좋은 시기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오늘은 정말 고통스러운 날이지만 함께 움직이고 반등을 해야 한다”고 고개를 숙이고 분발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노팅엄전 선발로 나와 분투를 했다. 손흥민과 함께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로 나왔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전반 5분 만에 슈팅을 날렸는데 득점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안토니 엘랑가에게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갔다. 손흥민이 전반 45분 날린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수세에 몰리고 공격이 풀리지 않자 후반 19분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을 내보내고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공격 흐름 변화가 없자 후반 35분 손흥민 대신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제드 스펜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내몰렸고 결국 추가골 없이 0-1로 패배했다.
이날 80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터치 52회, 패스 성공률 90%(시도 39회, 성공 35회), 키패스 3회, 롱패스 성공 1회(시도 2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시도 6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시도 1회), 피파울 1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은 7.4점으로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평가는 좋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전반 5분 첫 슈팅이 손흥민 최고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골키퍼가 편한 슈팅을 했다. 대부분 장면에서 주저를 했고 효과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10분을 남기고 나갔다. 토트넘은 더 많은 자극을 필요로 했는데 손흥민은 주저함을 보였다”고 하면서 평점 3점을 줬다.
손흥민까지 부진하면서 토트넘은 2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하면서 토트넘은 역대급 부진에 빠졌고 11위에 머물면서 상위권과 차이가 벌어진 상태다. 손흥민은 어깨에 부담이 크고 재계약 여부도 불확실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5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남기를 원하나 재계약 합의를 아직 안 했다. 현재 계약은 올 시즌 종료 후 마무리가 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발동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재계약 상황 대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 손흥민의 미래가 다뤄지는 방식에는 그의 헌신이 반영되지 않았다.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맞을 것이다”고 현재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2일 “토트넘은 손흥민을 남길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남기려고 한다. 10월 이후 구단 분위기는 명확하며 중요한 공식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에게 부담을 지우고 힘을 실어야 하는데 토트넘의 미온적 태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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