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현지 매체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노팅엄포레스트에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11위(승점 23)에 머무른 반면 노팅엄은 3위(승점 34)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이날 손흥민은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전급 공격수 중 중 한 명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는 대신 오히려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데얀 쿨루세프스키, 브레넌 존슨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선수비 후역습을 위시하는 노팅엄을 상대로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걸겠다는 의도였다.
이러한 의중은 일정 부분 통했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5분에 나왔다. 상대 수비 패스미스를 가로챈 쿨루세프스키가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수비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세기가 약해 공은 그대로 마츠 셀스 골키퍼에게 안겼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분전했는데, 공이 왼쪽보다는 오른쪽에서 주로 순환해 좋은 공격 기회를 맞지는 못했다. 가장 위협적인 찬스는 전반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이었다.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가 모두 없었기 때문에 손흥민이 오른발로 슈팅을 처리했고, 아름다운 궤적으로 셀스 골키퍼를 얼음으로 만들었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토트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탓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고, 후반 3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또 약해진 손흥민”이라는 제호 아래 손흥민에게 토트넘 최저점인 평점 4점을 줬다. “전반 5분 한 번의 약한 슈팅이 손흥민의 유일한 공격 관여였다”라는 설명도 곁들였는데, 상기한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빼먹은 아쉬운 서술이었다.
‘풋볼 런던’은 더 심했다. 손흥민에게 평점 3점을 부여하며 “전반 초반 힘이 실리지 않은 슈팅과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을 옆그물로 보낸 슈팅이 있다. 대부분 망설이면서 효과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다가 10분을 남긴 시점에서 교체됐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더 많은 기력과 더 적은 망설임이 필요하다. 좋은 위치로 들어가지 못하는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달린 일일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의 부진이 개인 경기력 하락과 전술적 요인에 모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최근 현지 매체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2025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손흥민의 컨디션 유지를 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부상 전후로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라며 “2015년 합류한 뒤 구단 핵심 선수가 된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해줘야 토트넘이 2025년을 성공적인 해로 남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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