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전 참패 충격을 씻기 위해 손흥민이 나선다.
'박싱데이'에 열리는 '돌풍의 팀'과의 한판 승부에 출격한다. 직전 경기에서 중단됐던 그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가 다시 이뤄질지 궁금하게 됐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0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앞두고 두 팀의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르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1위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수비수 줄부상에서 불구하고 강대강 전략을 썼다가 3-6으로 참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7승2무8패(승점 23)를 기록하며, 20개팀 중 11위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노팅엄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을 잠시 지휘했다가 쫓겨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지난시즌 도중 영입, 팀을 재정비한 뒤 새 시즌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등권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고속 질주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브렌트퍼드 등 지난 시즌 좋은 노팅엄보다 성적 좋았던 강팀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9승4무4패(승점 31)을 찍고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비록 원정 경기지만 노팅엄을 이겨서 10위권 이내로 진입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노팅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 임한다.
토트넘 입장에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서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다.
토트넘은 노팅엄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골절상을 입은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대신해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백4는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로 구성됐다.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징계로 잉글랜드축구협회의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우루과이 국가대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파페 마타르 사르와 더블 볼란테를 이룬다.
2선 3명은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다. 원톱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도미니크 솔란케가 선다.
토트넘은 비카리오 골키퍼를 비롯해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등 센터백 3명이 줄부상을 당한 것이 특징이다. 루마니아 센터백 드라구신과 함께 미드필더가 자기 포지션인 18세 신입생 그레이가 센터백 콤비로 출격한다.
손흥민은 이날 노팅엄전 선발 출격을 통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5라운드 첼시전 후반 막판 만회골,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 전반 12분 추가골 등으로 2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다가 리버풀전에서 존재감 없이 사라졌다. 노팅엄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손흥민은 리버풀전 직후 참패에 대한 실망과 책임감에 울먹이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최근 8개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9개 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노린다. 이를 위해선 노팅엄 원정 같은 경기에서 골 맛을 보는 게 절실하다.
홈팀 노팅엄은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이번 시즌 10골을 집어넣으며 새 전성기를 열어젖힌 장신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손흥민과 득점 대결을 벌인다.
노팅엄은 마츠 셀스(골키퍼), 네코 윌리엄스, 무릴로, 니콜라 밀렌코비치, 올라 아이나, 라이언 예이츠, 앨리엇 안데르손, 칼럼 허드손-오도이, 모건 깁스-화이트, 앤소니 엘랑가, 우드로 선발 라인업 11명이 구성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노팅엄을 두 번 만나 모두 완승을 챙겼다. 12월15일 열렸던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 후반 17분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올해 4월7일 홈경기에선 상대 자책골과 판 더 펜, 페드로 포로의 연속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이번 시즌에선 첫 대결을 벌이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팅엄은 지난 9월14일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는데 이번 시즌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거둔 유일한 패배다. 그 만큼 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노팅엄 포레스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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