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노후준비 부족...노부부 적정 연금은 월 391만원”

“10명 중 7명은 노후준비 부족...노부부 적정 연금은 월 391만원”

이데일리 2024-12-24 10:31:56 신고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CGI자산운용은 10명 중 7명이 은퇴 후 노후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4일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자사 고객 7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노후준비가 ‘매우 부족하다’(19%)와 ‘대체로 부족하다’(49%)는 비율은 6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3%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4%, 60대가 55% 순으로 노후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준비가 부족한 이유로는 ‘노후준비방법을 잘 몰라서’가 29%로 가장 많았고 ‘소득이 너무 적어서’ 27%, ‘자녀교육비 부담 때문에’(22%), ‘주택마련 때문에’(18%)가 뒤를 이었다.

부부 기준 노후준비에 필요한 월 적정 연금 수령액은 391만원으로 조사됐다. KCGI자산운용은 물가 상승률과 생활수준이 상향됨에 따라 적정 연금 수령액도 상향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예상 연금 수령액은 부부 합산 271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실제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공무원(적정연금수령액 월 435만원), 교직자(423만원)등이 적정 연금 수령액을 높게 보는 편이었다. 주부(344만원), 회사원(371만원), 자영업자(392 만원)은 상대적으로 적정 수령액을 적게 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연금저축 계좌 유형 관련해서는 직업이나 나이, 소득수준을 불문하고 연금저축펀드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응답자의 92%가 연금저축펀드를 선호했다. 연령별나이별로 50대와 20대가 연금저축펀드계좌 선호도가 95%로 가장 높았고 40대(93%)가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 계좌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장기 투자 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라는 답변이 전체의 70%로 가장 많았고, ‘세액공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가 51%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내가 직접 운용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것이 낫다’(28%), ‘과세이연효과 때문에’(20%) 등이 선호 이유로 꼽혔다.

연금저축계좌 운용시 위험선호도는 고위험 고수익 성향이 46%, 중위험 중수익이 46%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수익률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였다. 저위험 저수익을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은 8%로 낮은 편이었다. 소득별로는 연소득이 낮을수록 저위험 저수익을 선호하고 소득금액이 클수록 중수익 이상의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KCGI자산운용은 설명했다.

KCGI자산운용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매년 일정금액을 연금저축 등에 납입하여 연금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납입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GCIG운용에 따르면 월 120만원을 25년간 수령하기 위해서는 개시시점에 약 2억 6000만원(연금 운용수익률 3%가 정시) 정도가 필요하다. 해당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는 30년간 월 31만원, 20년간 월 63만원, 10년간 월 165만원 정도 적립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KCGI 자산운용은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매년 필요 연금 금액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부족한 연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투자로 바꾸는 라이프 스타일의 전환과 적극적인 사적 연금 납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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