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7명 "임산부 배려석 양보 못받았다"

임산부 10명 중 7명 "임산부 배려석 양보 못받았다"

베이비뉴스 2024-12-23 14:55: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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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산부 10명 중 7명이 '임산부 배려석'을 양보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 시민 10명 중 7명은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이삼식, 이하 협회)는 임산부와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임산부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임산부의 67.7%가 ‘임신기간 중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인은 78.1%가 ‘처음 보는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임산부배려 체감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임산부와 일반인의 배려 경험 차이는 10.4%p로 전년(12.1%p) 대비 격차가 좁아졌으나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의 어려움을 알리고 시민 배려를 유도하고자 2015년부터 전국 교통공사와 함께 임산부배려 공동 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임산부의 어려움을 알리고 시민 배려를 유도하고자 2015년부터 전국 교통공사와 함께 임산부배려 공동 캠페인을 추진해오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가정에서 가장 많이 도움 받은 부분’에 대해 임산부는 ‘가사분담’(43.3%)이라고 응답했고, 도움을 준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인은 ‘배우자 및 양가의 심적인 지지’(29.1%)를 선택했다.

근로경험이 있는 임산부가 직장에서 ‘출퇴근 시간 조정’(43.5%)을 가장 필요한 도움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일반인은 ‘안전한 업무환경으로의 변경’(30.3%)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산부가 ‘직장에서 겪은 가장 부정적 경험’으로는 ‘직장상사 및 동료의 눈치’(35.5%)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대비 8.4%p 감소한 결과이지만, 아직까지 임산부 직원에 대한 직장 내 조직문화개선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대중교통에서 ‘임산부 배려석 이용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92.3%로 나타났으며, 그 중 이용 시 불편을 느낀 비율은 57.6%로 나타났다. 불편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일반인이 착석 후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서’가 73.1%였다.

특히, 일반인의 ‘임산부 배려석 인지율’은 95.3%로 매우 높게 조사됐으며,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 임산부는 51.1%, 일반인은 그보다 22%p가 높은 73.1%가 ‘비워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기보다 양보하면 된다’는 의견은 일반인(26.1%)에 비해 임산부(48.9%)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임산부 엠블럼 인지율’에 대해서는 임산부는 87.4%, 일반인은 76.9%로 전년 대비 높게(임산부 1.8%, 일반인 7%) 나타났다. 특히, 임산부의 67%가 엠블럼 착용 후 배려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임산부의 원활한 배려석 이용을 위해 시민 인식개선과 더불어 엠블럼 착용에 대한 홍보도 중요 할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전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통해 시민들의 임산부 배려의식이 실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며, “협회는 임산부가 안전하게 생활하고 존중받는 사회분위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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