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최대 3년까지 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고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면서 "최근 여러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몇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재계약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월에 움직일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최근 상황에 대해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는 건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프로젝트에 헌신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장기 재계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라며 "일단 1년간 현재 연봉으로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추가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앞서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연봉 10위 이내 선수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 바르셀로나 구단의 생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어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페인 매체 레알마드리드 콘피덴시알은 7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2명을 공짜로 영입하고 싶어한다"며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 이적설도 등장했다. 영국 유력기자 스티브 베이츠가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고 알렸다.
베이츠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11월에 제기됐던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이적설도 가장 최근에 흘러나왔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으로 현재 갈라타사라이 임대로 뛰고 있는 빅터 오시멘이 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특히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상태인 손흥민을 당장 내년 1월에 데려가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돈 주고 손흥민 데려가겠다'는 자세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유가 오시멘의 계약서에 붙은 바이아웃 금액을 모두 주고 데려갈 것으로 봤다. 매체는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오시멘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10골을 넣었다"며 그가 갈라사타라이에서 맹활약한 것을 물론 부활했음을 알린 뒤 "맨유가 7000만 유로(1055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오시멘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면서 대안으로 손흥민이 꼽히고 있음을 알렸다.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지난달에 한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콘트라 스포츠'는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프로젝트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이라고 전하며 내년 여름 손흥민이 FA 신분으로 풀려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당장 내년 1월 이적료를 내고서 손흥민을 최대한 빨리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음을 강조했다.
최근 쏟아지는 손흥민 이적 보도에 토트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남은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진입한 뒤에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구단에 헌신을 약속했던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구단으로부터 들은 소식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단에 대한 아쉬움으로 해석했다.
우선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가는 건 확정된 분위기다. 지난달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다수의 유력 매체들과 언론인들은 입을 모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냈다.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지만 연장 옵션이 발동될 경우 1년 더 늘어나 2026년 6월이 되어야 끝난다.
문제는 그 이후다. 연장 옵션까지 발동된 계약이 끝나면 손흥민은 34세의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할지, 아니면 손흥민이 FA가 되어 팀을 떠날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스퍼스 웹'은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2년 더 연장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손흥민 에이전트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는 이유가 손흥민과의 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손흥민이 보도대로 재계약까지 마무리 짓는다면, 그는 토트넘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하게 돼 토트넘에서 13년간 활약하게 된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현재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구단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그는 구단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167골, 8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는 연봉은 180억원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가 재계약을 체결 시 토트넘에서 3년간 550억원 정도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임에도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에 그치는 것은 팬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 총액 2400억원을 제안한 적도 있었으나 손흥민은 뿌리쳤다.
그래도 토트넘에서 좀처럼 이루기 힘든 종신 계약, 레전드로서의 잔류는 가능한 셈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지금까지 손흥민을 데려와 수천억원 수입을 올렸고 여전히 인기가 최고조인 만큼 손해보는 계약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최장 3년 잔류 계약에 사인하게 되면 우승 꿈을 위해 더욱 전진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뒤 공식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손흥민의 안정적인 기량 아래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이 뭉쳐 당장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정조준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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