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이 자체 보고서인 ‘이지코노미’를 통해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리플’ 가상화폐 가격이 ‘업계 규제 완화’에 따른 제도권 진입 기대로 올랐다고 밝혔다. ‘업계 규제 완화’는 빗썸이 소개한 ‘리플’ 시세 급등 원인들의 공통점이었다.
리플
분석진은 ‘리플’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사임 ▲최고경영자의 차기 미국 내각 참여 가능성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힘입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사임은 분석진이 언급한 첫 번째 ‘리플’ 시세 상승 이유다. 지난 2020년 12월 ‘리플’ 발행사가 ‘미등록 증권’ 가상화폐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겐슬러 위원장은 최근 기관장 자진 사퇴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빗썸은 겐슬러 위원장의 계획 공개 이후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대상 승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양측 소송에서 겐슬러 위원장 사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빗썸
두 번째 ‘리플’ 시세 상승 배경으로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최고경영자의 트럼프 2기 내각 참여 가능성이 꼽혔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외신은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2기 내각에서 가상화폐 산업 요직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고, 이후 업계 관심은 ‘리플’에 향했다.
미국 증권시장 내 ‘리플’ 가상화폐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은 세 번째 시장 호재로 드러났다. 빗썸은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 재임 성공 이후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에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부연했다.
분석진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아직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밖에 없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리플’ 가상화폐가 그간 지적됐던 ‘규제’ 이슈에서 벗어나며 투자 상품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빗썸은 “’리플’은 기존 미국 ‘규제’ 리스크를 제외하면 전체 시장 시가총액 5위 안에 드는 종목이다”라며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출시되기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빗썸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에서 리플랩스의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현지 뉴욕금융감독청(NYSDFS)에 의해 허가된 점이 시세 상승 동력으로 조명됐다. 리플랩스의 스테이블코인 이름은 ‘리플유에스달러(RLUSD)’로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빗썸은 “최근 미국 뉴욕감독청의 승인으로 리플랩스의 ‘리플유에스달러’가 정식 출시돼 뉴욕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리플’과 ‘리플유에스달러’는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으나 발행사가 같다는 점이 호재로 인식됐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빗썸은 ‘리플’ 가격 상승이 시장에 주는 의미는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분석진은 “제도권 금융시장 기관자금 중 단 몇퍼센트만 가상화폐로 유인되도 시장이 전례없이 커질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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