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에 받힌 핑크색 롤스로이스 여성 차주가 비난받는 이유

덤프트럭에 받힌 핑크색 롤스로이스 여성 차주가 비난받는 이유

더드라이브 2024-12-10 14:50:46 신고

 

 

중국 광저우에서 핑크색 롤스로이스와 덤프트럭이 충돌한 사고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롤스로이스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이 사고가 연출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운전자는 보험사가 제시한 보상금을 거절했다.

 

 

사진에는 롤스로이스 소유주가 사고 현장에 모여든 사람들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등장했고, 사람들은 그녀가 온라인 유명세를 얻기 위해 사고를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현지 언론이 ‘주’라고 부르는 롤스로이스 소유주는 웨이보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손상된 차량 옆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며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럭 운전사가 예기치 않게 방향을 틀어 핑크색 가죽 내장에 핑크색 도장을 한 맞춤형 롤스로이스와 충돌했다. 사고로 롤스로이스는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가고, 그릴이 변형됐으며, 헤드라이트가 부서지고, 운전석 쪽 전면 펜더가 일그러졌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사에게 사고의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럭 운전사의 보험 보상 한도가 100만 위안(약 1억 9680만 원)에 불과해 롤스로이스의 수리비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가 지급 의사를 보였음에도 그녀는 이를 거절하고 수리비를 직접 부담하겠다고 했다. 실제 수리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롤스로이스의 중국 내 예상 가치는 약 600만 위안(약 11억 8100만 원)이다.

 

그녀는 “리(트럭 운전사)와 대화해 보니 그가 생계를 위해 장시간 일하며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선행을 베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리는 웃는 이모티콘으로 답하며 그녀의 사업이 잘 되기를 기원했다.

 

 

사고 이후 몇 주 사이 그녀의 더우인 팔로워 수는 140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은 그녀가 모든 것을 연출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녀가 이러한 목적을 위해 트럭 운전사를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비난하는 이들에게 반박하며, 사고 당시 롤스로이스에 자신의 세 자녀가 타고 있었고 홍보를 위해 자녀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은 빠르게 악화됐고, 일부 사용자들이 그녀와 리가 사고 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다며 둘이 함께 나온 행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는 이에 반박하며 그것이 오래된 사진이고 리는 그 사진에 없다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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