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이후 기술 트렌드 예측’을 발표했다. 그는 매년 아존웹서비스(AWS) 연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4 마지막 날 기조연설 직후 블로그를 통해 다음해 기술 예측을 내놓고 있다.
|
그는 내년 이후 진실 발견을 위한 기술의 역할이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며 “언론인, 연구자, 시민 참여자들의 진실 추구를 지원할 새로운 AI 기반 도구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 혁명은 조사 역량을 민주화하고, 사실 검증을 가속화하며,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그 반박 사이의 시간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가짜뉴스 위기를 기술이 촉발했지만, 결국 해결책도 기술이 제시할 것이라고 그난 내다봤다. 보겔스 CTO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뉴스의 전파와 소비의 주요 채널이 되었으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면서 “그러나 기술이 이러한 위기를 촉발했다면, 바로 그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프로엠(Proem)과 같은 생성형 AI 시스템은 학술 지식을 활용하여 일간 뉴스를 검증하고,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고 주목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는 사실 검증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 허위 정보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도구를 혁신하고 개발함으로써 정보 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다”고 개발자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그는 또 ‘미션 중심적 인력의 부상’을 내년 이후 기술 예측에 포함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노동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들은 친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일자리를 위해 기꺼이 급여를 낮추는 것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변화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조직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번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기업은 목적 지향적인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며 “이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무를 창출하고, 기존 직책에 지속가능성 원칙을 통합하며,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가치를 핵심 비즈니스 전략에 진정성 있게 포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에너지 혁신과 재난 대비의 혁신도 예상했다. 그는 “에너지 혁신과 관련해서는 2028년까지 재생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4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첨단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재난 대비 혁신에 대해선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커뮤니티 기반 데이터와 엣지 컴퓨팅 기술이 재난 대비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구조 활동을 조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분산형 복원력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끝으로 의도 중심 소비자 기술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증가하면서 마음챙김과 의도성을 강조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미니멀리스트 폰이나 독립형 음악 플레이어 같은 기기들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고 몰입 상태를 유도하며, 이러한 변화는 기술과 인간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기술이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 대신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조력자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