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리그 최고 3루수가 강한 의지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 내야수 김하성 영입을 위해 포지션 변경도 불사했다.
메이저리그 전문 소식통 켄 로젠탈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에 관해 썼다. 채프먼은 올해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특급 내야수 중 하나다. 한국 팬들에게는 2022~2023시즌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로젠탈에 따르면, 철벽 3루 수비를 보이는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에 포지션 변경 의지를 전달했다. 구단이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비어 있는 유격수를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프먼은 유격수에 익숙한 선수는 아니다. 빅리그 통산 단 4경기 10이닝에 그쳤다. 그러나 내야진 리더 채프먼이 김하성의 공백기 동안 유격수를 맡아준다면, 팀은 내야진 운영에 활력을 띌 수 있다. 동시에 김하성 영입에 더욱 편하게 뛰어들 수 있다.
비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보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2023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레전드' 브랜든 크로포드의 흔적을 아직 지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하나 있다. 바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이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비교적 몸값이 저렴한 편이다. 샌프란시스코가 FA 영입에 나서더라도 보상 선수 등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더욱 끌리는 카드다. 계약 관련 소문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이유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부터 올해 정규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다. 4년간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따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어깨 부상 탓에 8월 중순을 끝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이다.
현재 김하성은 새 소속팀을 찾고 있다. FA 자격 대상자에게 원소속팀이 1년 재계약을 요청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평가를 받기 위해 시장에 나섰기 때문. 어깨 부상 탓에 시즌 초반 결장이 예상되지만,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여러 행선지가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행도 점쳐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가 없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96경기 타율 0.280(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0.831을 기록했다. 빅리그 2년 차를 맞이해 타격에서 한 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수비에서는 발전이 필요해 보였다. 72경기 594이닝을 뛰며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 성공률은 0.958이다.
이는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통산 유격수 평균 수비 성공률인 0.977(307경기 2552이닝 25실책)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다. 이런 이유로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영입을 원한다. 유격수가 내야사령관으로 불리는 만큼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기 때문이다. 피츠제럴드는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기용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품으면, 이정후와 콤비가 가동될 수 있다. 이들은 넥센·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17~2020시즌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지키는 센터라인에 김하성과 이정후가 함께 이름 올릴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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