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 故 김수미와 故 송재림을 향한 애도가 이어졌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개봉된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OTT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상을 시상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특별공로상' 수상 시간이 마련됐고, 수상자로는 故 김수미가 선정돼 배우이자 고인의 며느리인 서효림이 이를 대리 수상했다.
서효림은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지금은 영원한 하늘의 별이 되신 고 김수미 선생님의 며느리다. 우리 어머니께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조금은 유별나기도 하고 때로는 고집스럽기도 한 우리 어머님이 대중과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많은 정을 나눠주시고 항상 배우라는 직업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셨다. 어머니의 배우로서 열정을 여러분들이 영원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감사드린다"며 울먹이는 모습으로 진심을 전했다.
故 김수미는 지난 10월 25일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김수미는 1970년 배우로 데뷔, '전원일기',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활동해왔다.
특히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연극 '친정엄마',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故 송재림을 향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날 OTT부문 특별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정유미는 "'우씨왕후' 함께 만드신 스태프와 연기자 대신해 제가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한 후 "같이 작품한 송재림 배우가 그곳에서 평안한 안식 속에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故 송재림은 11월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그는 최근 티빙 '우씨왕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로 활발한 활동을 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고인의 언급에 박수로 화답한 시상식에 네티즌은 "언제나 함께할 거라 믿은 분들이라 더 먹먹하다", "마지막까지 박수 받고 가시길", "공로상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추모가 있던 '서울국제영화대상' 시상식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서울국제영화대상'은 올해부터 서울특별시의 지원을 받아 명칭을 바꾼 시상식으로 최근까지 '대한민국 베스트 스타상'으로 불려왔다.
'2024 서울국제영화대상' 작품상은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이 ,감독상은 '탈주'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 변요한이, 여우주연상은 '소풍'(감독 김용균)의 나문희, 김영옥이 수상했다.
나문희는 "연기생활을 하며 호흡이 잘 맞는 김영옥씨와 함께해서 너무 다행이었고, 이렇게 귀한 상을 주셔서 너무 벅차고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으며 김영옥은 "생전 처음 주연을 해보았고, ‘소풍’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게 한 일이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고 전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변요한은 "2015년 '스타의 밤 - 대한민국 톱스타상 시상식'으로 이 자리에서 인기 스타상을 받았었다. 10년이 지난 뒤 이 상(남우주연상)을 받으니 선배님들께서 쭉 지켜봐 주신 것 같아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죽었다'의 김세휘 감독님과 신혜선 배우, 이엘 배우,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영화가 많이 힘든 시기인데,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최선을 다해서 한국 영화를 지키겠다.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서효림, 롯데엔터테인먼트, TEAMHOPE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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