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진 의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인천에서 실종 신고된 18세 미만 아동이 6089명, 치매환자가 2279명에 달한다"라며 "특히 서구는 인구수 대비 청소년 실종 신고 비율이 인천에서 두 번째로 높고 2020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은 273%로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인천 서구가 아동친화도시로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 실종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구의 실종 사건 발생 원인과 현황 분석에 따르면 가정문제, 자살 의심, 치매, 상습 가출, 정신질환 등이 주요 동기로 나타났으며, 실종 사건은 가정, 길거리, 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했고 수사와 탐문수색, 자진 귀가 등이 주요 발견 경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실종 사건이 과거에는 주로 지역적 한계와 정보 부족으로 인해 대응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실종 유형과 발생 원인이 변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실종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실종 예방 교육 확대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온라인 안전 교육 강화 ▲GPS 기능이 포함된 보호 장치 보급 확대 ▲실종 아동과 치매환자의 발견 후 심리적·신체적 지원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실종 아동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이터 기반 수색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대 피해와 연결된 실종 사건에 대한 복지 서비스 확충도 제안했다.
김원진 의원은 "사회적 변화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실종 사건의 유형과 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서구가 선제적 대응과 보호 체계를 강화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히 실종자를 찾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과 치매환자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 김원진 의원이 발의한 '인천시 서구 실종아동 등의 발생예방 및 조기발견 지원 조례'는 아동 및 치매환자 실종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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