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처럼 또다시 핵심선수를 레알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레알 마드리드의 로메로에 대한 관심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레알이 장기적인 관심을 재점화할 계획을 세우면서 로메로에게 제안을 보내는 것을 즐기지 않을 것이다. 로메로는 오랜 시간 레알의 영입 명단에 올라 있다"라며 "레알은 센터백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혀재 수비진이 비상이다. 에데르 밀리탕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했고 장기간 결장이 유력하다. 다비드 알라바도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장기가 빠져 있고 측면 풀백들도 다니 카르바할과 루카스 바스케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매체는 "토트넘은 레알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로메로를 간절히 지키려고 한다. 토트넘은 1월에 수비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로메로의 이탈이 불가능할 거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해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레알이 로메로를 원할 경우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해야 한다.
다른 영국 매체 '팀토크'는 "레알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토트넘은 레알의 대규모 제안에 대비하고자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인 로메로 없이 다음 시즌을 운영해야 할 수 있다. 로메로도 부주장직을 맡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즐기고 있으나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을 전망했다.
영국 매체인 '더 하드 태클'도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에도 로메로를 매각할 의지가 없다. 수비의 주축인 로메로의 이적을 승인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은 클럽과 국가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해 온 로메로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레알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토트넘은 로메로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토트넘은 2027년까지 계약된 로메로를 붙잡기 위해 필사적이다. 잠재적인 새로운 계약에 대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지만, 주축 선수를 내보내는 건 선택 사항이 아니다. 레알은 다른 타깃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주장 손흥민과 함께 부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진이 됐다. 로메로는 이전에 거친 파울이나 태클을 자제하면서 단단한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새 수비 파트너 미키 판더펜과 호흡을 맞추며 토트넘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런 로메로를 레알은 지난여름부터 주시했다. 알라바의 장기 부상에 더해 안토니오 뤼디거와 알라바의 노쇠화도 레알의 걱정거리다. 손흥민과 동갑인 알라바와 한 살 어린 뤼디거가 부상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고 밀리탕은 대형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복귀하더라도 다음 시즌 기량이 어느 정도일지 단언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기자 가스톤 에둘은 지난 8월 "레알이 이번 여름 로메로 영입을 원했고 토트넘과 연락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협상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다시 로메로에게 접촉하려는 움직임이다 .
레알은 로메로 외에도 에버턴의 대형 수비 유망주 제러드 브렌스웨이트 역시 영입 명단에 올려 주시하고 있다. 레알은 당장 수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에 여름이 아닌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발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재계약으로 응수하려고 한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구단 최고 급여를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으로 그는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 4043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하지만 로메로에겐 20만 파운드(약 3억 5877만 원)를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손흥민은 180억원, 로메로는 190억원이다.
이러한 태도는 현재 계약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손흥민의 상황과 완전히 대비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단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만 계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이브스코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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