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머스크의 자녀 비비안이 미국을 떠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비비안은 메타의 스레드를 통해 "한동안 생각을 해 봤는데 내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4년만 재임한다고 해도, 반 트랜스젠더에 대한 규제가 마법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이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비비안은 머스크와 첫 번째 부인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남자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고 2022년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다. 또 이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사이가 나빠지면서 '자비에르 머스크'라는 원래 이름을 버리고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머스크도 공개 석상에서 비비안을 여러 차례 공개 비난했고 비비안에 속아 아들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비안이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진보적 학교 크로스 로즈 스쿨에서 '깨어있는 정신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신과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깨어있는 정신 바이러스가 내 아들(비비안)을 죽였다"며 성전환 수술로 딸이 된 비비안을 질책했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소수자의 권리를 반대했다. 그가 열렬하게 지지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역시 머스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며 성전환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이 미성년자들의 성전환을 지지한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대통령에 재임하던 시절에도 트랜스 젠더의 군 복무 금지, 트렌스젠더 여성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 금지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해 성소수자들에 반하는 사상을 가진 이들의 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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