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획투자부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베트남의 상품 수출입액은 전월 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9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10월 수출입 총액은 6478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수출은 14.9%, 수입은 16.8% 증가해 무역 흑자는 23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0월 수출 구조를 보면, 연료 및 광물 제품 수출은 35억 7000만 달러로 전체의 1.1%를 차지했으며, 가공 산업 제품은 2952억 3000만 달러로 88.0%를 차지해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농림수산물은 285억 4000만 달러(8.5%)를 기록했으며, 이 중 수산물은 82억 5000만 달러로 2.4%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입액은 전월 대비 5.8% 증가한 336억 달러로 추산되었다. 이 중 내자기업의 수입액은 126억 8000만 달러로 15.9% 증가했고, 외자기업은 209억 20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내자기업 수입은 18.6%, 외자기업은 10.7% 증가하며, 누적 10월 수입액은 3122억 8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10월의 수입 구조를 보면 자본재가 2925억 70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93.7%를 차지해, 여전히 베트남의 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수입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월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으로, 수출액은 984억 달러에 달했다. 최대 공급국은 중국으로, 수입액은 1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및 아세안 국가들에 대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861억 달러, EU는 18.6% 증가한 2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68.5%나 급증해 669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에 대한 수출 역시 56.9% 증가한 24억 달러로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 및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도 각각 8.1%와 6.4%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베트남의 수출입 총액과 무역 흑자는 강력한 경제 성장의 징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전기차 등 첨단 산업의 확대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수출 증가가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세계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이러한 성장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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