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 이사회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FCP는 KT&G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현 방경만 KT&G 사장이 2023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적정가인 'EV/EBITDA 7~8배의 가치' 즉, 1조2000억원~1조3000억원보다 150% 높은 금액이다. EV/EBITDA란 기업가치(EV)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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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삼공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며 "수백 년간 우리나라 넘버원 수출 아이템이었던 고려인삼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중국의 마오타이주처럼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했다.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인삼공사를 인적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KT&G는 인삼공사 매각 계획을 밝힌 적이 없으나 FCP가 이사회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한국에선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인수안 제출은 미국 등 자본시장 선진국에선 흔한 방식이다. 한국에선 KT&G 이사회가 FCP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변을 내놓아야 할 의무는 없으며, 실제 매각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FCP는 2022년부터 KT&G 경영실적과 한국인삼공사 저평가 문제 등을 거론하며 KT&G를 압박해오고 있다. FCP의 KT&G 지분율은 1%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T&G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동주의펀드로부터 관련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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