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가운데,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에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연장 계약 조항이 있지만, 김하성은 올 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SI는 최근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고용한 김하성의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어깨 수술을 앞둔 김하성이 당장 장기 FA 계약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했던 다른 선수들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높은 연봉을 받는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끝으로 미국 무대 진출에 나섰고,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였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으며,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할 경우에는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김하성의 2024시즌 이후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특히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SI는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 장기 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김하성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는 건 고무적이다. SI는 "김하성은 2022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가 된 이후 타율 0.250, 출루율 0.336, 장타율 0.385를 마크했는데, 리그 평균보다 좋은 수치다. 올 시즌에는 타석당 삼진 16.4%, 볼넷 12.5%를 기록하며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최근 두 시즌 동안 74번 도루를 시도해 60번 성공했다"며 "김하성은 2루수, 3루수, 유격수에서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으며, 그의 수비 능력은 FA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김하성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어 "김하성의 수비는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크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테일러 월스, 미겔 로하스, 댄스비 스완슨보다 많은, 평균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일단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샌디에이고 잔류보다는 타 구단 이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이 상호 옵션 800만 달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옵션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어깨 수술 때문에 대형 계약을 맺기 어렵다면 김하성은 옵션이 다수 포함된 단기 계약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김하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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