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이 데뷔 전 가난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 '과몰입 인생사2'에는 물리학자 김상욱이 출연해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는 안타깝게도 생전에는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김상욱은 "가난했던 고흐는 물감이 떨어져 그림을 멈출 때도 있었다"라며 "너무 마음이 아프지 않나. 그림을 그리려는 화가가 물감이 없어서 그림을 멈춰야 하다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흐 그림을 보면 물감이 두꺼운 편이다. 물감도 못 사는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모델을 부르지도 못해서 유난히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라고 덧붙였다.
조용히 반 고흐의 가난했던 일생을 듣던 이찬원은 데뷔 전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미스터트롯' 예선을 보려고 어머니에게만 오디션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어머니께서 무대 의상 정장 한 벌을 사주겠다고 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여러 정장 의상을 착용해 보던 이찬원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아이보리 색 정장에 눈이 갔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30만 원, 다른 하나는 50만 원짜리였다. 저는 50만 원짜리 의상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엄마는 20만 원이 부족해서 30만 원 의상을 사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옷을 사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엄마를 모른 척했다. 그땐 너무 철이 없어서 엄마를 미워했었다. 며칠 동안 전화도 받지 않았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나중에 엄마가 그때 비싼 옷을 해주지 못하고 저를 서울로 보내서 너무 미안했다고 하시더라.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울었다고 하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홍진경은 "그거 못 사주는 엄마 마음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거야"라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부모님' 때문이라 밝혀
그렇게 어려운 상황 속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참여한 이찬원은 결국 최종 3위를 거머쥐며 최근 가장 핫한 트로트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찬원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7월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그는 "미스터트롯을 준비하면서 돈이 부족해 어머니께 2백만원을 빌려야 했다"라며 "제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도 부모님 때문이다. 부모님 노후에 집이라도 한 채 지어드리고 싶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내 뭉클한 공감을 안겼다.
그러면서 대구에 사시는 부모님께 직접 반찬을 해서 보낸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한 달에 1, 2번 밑반찬을 해서 부모님께 보내드린다. 부모님은 '스케줄도 바쁠 텐데 반찬 해서 내려보내지 마라'라고 걱정하시더라. 그런데 사실 저는 그게 힐링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찬원은 "놀 때, 쉴 때 요리해서 대구집에 보내는 게 저한테는 힐링이자 여가생활"이라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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