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또다시 한국을 협박하며 자신들의 정찰 능력을 과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의 한국 입항에 반발하며 "우리는 한국의 모든 항과 군사기지들이 안전한 곳이 못 된다는 사실을 계속해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 국가수반의 직속 독립 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 주목 대상인 어느 한 부두에서 이상물체를 포착하였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하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미 항공모함이 계류하던 부두에 핵잠수함이 출현한 것"이라며 북한의 정찰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t급)은 실제로 이날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김 부부장은 "미 핵잠수함의 부산입항, 이는 미해병들에게는 휴식거리, 미국의 하수인들에게는 위안거리로 될지 몰라도 미국이 상대하고 있는 초강력의 실체 앞에서는 결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라는 나라는 결코 ‘안전의 대명사’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미일한(한미일) 3국 간 협력에 대한 약조 역시 우리 국가와 지역나라들을 정치군사적으로 포위, 압살해보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흉심의 대표적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국가의 안전이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기에 외부로부터의 각이한 위협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한계 없이 강화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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