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2볼넷 3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5에서 0.223으로 소폭 하락했다.
팀 동료들도 힘을 냈다. 20안타를 몰아친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을 12-3으로 꺾으면서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54승50패가 됐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선발투수 맷 왈드론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잰더 보가츠와 잭슨 메릴이 나란히 4안타 활약을 펼쳤다.
원정팀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미첼 파커를 선발로 내세운 워싱턴은 CJ 에이브럼스(유격수)-레인 토마스(우익수)-제시 윈커(지명타자)-후안 예페즈(1루수)-제임스 우드(좌익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라일리 아담스(포수)-트레이 립스컴(3루수)-제이콥 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파커의 볼 3개를 차례로 지켜봤고,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높게 들어온 5구 직구를 참아내면서 볼넷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메릴의 2루타 때 3루로 진루한 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아라에즈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2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구안을 발휘했다. 3회초 1사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모두 골라내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메릴의 안타 때 3루로 향했고, 1사 1·3루에서 히가시오카의 2루타 때 홈으로 달려들어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3루수 땅볼을 친 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속타자 메릴의 장타성 타구에 2루, 3루를 차례로 통과해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뽑아냈다. 그 사이 메릴은 3루에 안착했다.
다만 김하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 좌익수 직선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샌디에이고 타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이 무안타 부진 속에서도 분전하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2회초부터 4이닝 연속 득점으로 워싱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초 4점, 3회초 2점, 4회초 5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초에도 마차도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마지막까지 9점 차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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