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왕국’서 산전수전 겪은 포수 분야 권위자 김태형 감독, 롯데서 새 도전

‘포수왕국’서 산전수전 겪은 포수 분야 권위자 김태형 감독, 롯데서 새 도전

스포츠동아 2024-07-24 14:5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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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보근, 손성빈, 이정훈(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한번 해봐야죠.”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57)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조련사 중 한 명이다. 김경문 현 한화 이글스 감독과 과거 두산 베어스를 ‘포수왕국’으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강인권 현 NC 다이노스 감독과 두산 1·2군 배터리코치, 감독으로 호흡하면서 리그 정상급으로 키운 포수가 여럿이다. 한국야구 최고 포수 반열에 오른 양의지(두산)를 비롯해 박세혁(현 NC), 최재훈(현 한화)등 대표작이 많다.

김 감독은 롯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보근, 손성빈, 서동욱, 강태율 등 육성하기에 좋은 재목은 많지만, 주전 포수 유강남이 다치면서 계획이 수정됐다. 유강남은 17일 왼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만 7개월이 걸린다는 소견이다. 이에 김 감독은 기존 포수에 최근 포수 훈련을 받는 이정훈을 포함해 안방 재정비에 나섰다. 다만 경험이 모자라기에 공·수가 다 되는 재목이 없다. 정보근은 볼배합, 손성빈은 공격, 이정훈은 수비 면에서 경험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대타, 대수비 등 역할을 나눠 적절히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육성 측면에서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전 포수 부재다. 김 감독이 두산 시절 박세혁에게 주전으로 만든 것은 양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0년대 후반 박세혁에게 양의지만큼 출전 기회를 주면서 주전 체력 안배와 육성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었다. 이에 양의지가 2019년 NC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팀을 떠나자 박세혁을 곧장 주전으로 기용하는 게 가능했다. 김 감독은 “포수와 유격수는 리더가 있어야만 하는 포지션”이라며 “(유)강남이가 올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경기에 나가면 (다른 포수와) 다르긴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에게는 경험이 있다. 두산 시절 박세혁이 공에 얼굴을 맞고 전열을 이탈했을 때 장승현, 최용제 등 각각 공격과 수비에 재능이 있는 젊은 포수를 나눠 기용해 빈자리를 메웠다. 그리고 젊은 포수가 느끼는 부담을 줄이려고 당시 경험 많은 베테랑 정상호(현 롯데 1군 배터리코치)를 영입해 안정을 꾀했다. 김 감독은 “1군 포수진은 ‘틀’이라는 게 있다”며 “각자 능력에 따라 역할을 바꿔 가면서 한번 해내보겠다”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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