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경찰 조사 착수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경찰 조사 착수

투데이코리아 2024-07-04 17:0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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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 737-8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 보잉 737-8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가방에서 소총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안검색을 통과한 여객기 내에서 실탄이 발견되는 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항공보안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발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KE0657)에 탑승하려던 여성승무원 A씨의 휴대수하물 가방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
 
해당 실탄은 인천공항 보안검색과정을 진행하던 중 발견됐으며, 국군방첩사령부와 인천공항 폭발물처리반(EOD), 인천공항경찰단이 적발 현장으로 출동해 실탄을 수거했다.
 
경찰은 항공 지연을 막기 위해 일단 A씨를 출국시켰고 그가 귀국하는 즉시 사건 경위를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렸을 때 주웠던 실탄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가방 속에 넣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며 “현재 발견된 실탄이 권총용인지 소총용인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A씨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탄을 고의로 기내에 반입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승무원에 대한 조사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객실 승무원 대상으로 정기적인 항공보안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전에도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항공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3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 좌석 아래에 9㎜ 실탄 2발이 반입돼 승객 200여명이 피신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의 좌석 아래에서 9㎜ 크기의 실탄이 발견돼 출발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해 한국공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허술한 항공보안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국내 공항의 보안사고가 2018년부터 3년간은 19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30건이 발생했다”며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취임 이후 전자충격기 반입이 5건으로 늘어나면서 잇따른 보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보안 문제와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항공보안에 대해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시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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